꿈뜰이 히어로입니당~ 4화

'오루데라 중학교의 생활'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아즈카는 빠르게 학생들의 틈으로 자리를 피해 아무도 잘 오지 않는 길쪽으로 가 계단에 앉아 도시락을 꺼냈다.

 

휴우~겨우 빠져나갔다 아까 상황만 생각하면...

 

'아즈카 나랑 같이 밥 먹을래?'

 

'아니야, 아즈카 나랑 먹자!'

 

'얘네들 도시락 겁나 맛없었어! 나랑 먹자 우리 엄마가 해준 도시락 겁나 맛있거든!'

 

'너 뭐라 했냐??'

 

'사실이잖아? 이참에 요리 좀 배우지? 아님 부모님한테 맡기든가~'

 

아즈카는 아까의 상황을 생각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근데 혼자 먹기는 좀 심심한데...최애들 찾아갈까...? 미도리야는...어디로 간지는 모르겠고...바쿠고는...주변에 친구들이 많아서 다가가기 힘들겠지...?

 

먹는 걸 좋아하는 뜰팁 캐릭터가...아!

 

아즈카는 개성을 사용해 누군가를 소환하더니 쿠키를 입에 물고 있던 공룡이였다.

 

"공룡씨!"

 

"아, 아즈카 오랜만이네 오늘도 모르는 문제가 있어서 똑똑한 이 몸을 부른 건가~"

 

그랬으면 차라리 수현 선생님을 불렀겠지...

 

"그런 일로 부른 거 아니야"

 

"? 그럼?"

 

아즈카는 도시락 두 개를 꺼내더니 말했다.

 

"같이 점심 먹자"

 

아즈카의 부탁에 공룡은 어이 없으면서 또 황당했다.

 

"그저 밥을 같이 먹자는 용무로 부른 거라고...?"

 

"응, 그럼 안돼?"

 

"안되는 건 아니긴 한데...왜?"

 

"그야...혼자 먹는 것보다 같이 먹는 게 더 맛있으니까?"

 

아즈카의 대답에 공룡은 한참을 멍하니 아즈카를 바라보다 피식 웃고는 아즈카의 옆에 앉았다.

 

"이 기회에 일본 도시락도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일본에서 사온 고기로 불고기 볶음밥 만들었는데 맛있을지는 모르겠네..."

 

아즈카와 공룡은 도시락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점심시간이 끝났다. 아즈카는 교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고 선생님은 장래희망서를 나누어주었다.

 

"자.너희들은도 3학년이니!본격적으로 장래를 생각해 갈 시기다!지금부터 진로 희망 프린트를 나눠줄텐데 다들..."

 

"애초에 거의 다 히어로과 지망이지???"

 

"""와아아아아아!!!"""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얘들은 자신의 개성을 마구마구 써대며 함성을 질렀다.

 

시끄렁...관종 같아...

 

"아, 아마 바쿠고는 유에이 히어로 지망이지?"

 

선생님의 말에 바쿠고는 벌떡 일어나더니 말했다.

 

"모의고사에서 A 판정!난 우리 중학교에서 유일하게 유에이가 사정거리 안이라고!그 올마이트 조차도 넘어서도 톱 히어로가 되어!! 넘버 원 히어로가 될 것이다!!"

 

"아.그러고보니....미도리야와 후자카와도 유에이 지망이었지?"

 

선생님의 말에 모두가 뒤를 돌며 미도리야와 후자카와를 바라보았다.

 

뭐야? 뭔데?

 

"푸웁...푸하하하하!!"

 

한 사람의 비웃음에 여러 사람으로 퍼져 나가며 웃기 시작했다.

 

"후자카와 당연히 넘버 포 히어로 딸인데다가 전교 1등이라 그렇다 쳐도 미도리야 너는 뭐야? 공부만 잘하면 뭐해~진작에 개성도 없는 무개성 자식인데!ㅋㅋㅋ"

 

쿵!

 

그때 큰 소리가 나 모두가 그쪽을 바라보자 후자카와가 주먹으로 책상을 부서져있다.

 

"아..."

 

"진짜 쫑알쫑알 시끄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