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히어로 2화

'도깨비와 쉴드'

"어라....?"

이렇게까지 일을 벌이고 싶지는 않았는데.....음, 어쩔 수가 없나? 곧 원도 올 텐데 차나 준비해야겠다.

지선은 나무에 손을 대고 주문을 외우더니 바람이 불며 나무의 줄기가 자라나 탁자의 형태로 이루어지더니 곧 이어 그 탁자에 나무잎이 떨어져 차가 생겼다.

"오늘도 고마워, 앨"

나무는 지선의 말에 기쁘다는 듯이 나뭇잎을 흔들어 마치 지선을 쓰다듬는 것처럼 행동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도깨비님?"

"들어와요. 원"

지선은 반갑다는 듯이 에이션트 원을 반겨주었고 둘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도깨비님 최근에 인간들을 도와주시는 모습이 발각되셨는데....."

"아"

결국에는 원까지 들어버렸네

"도깨비님이 일을 벌이신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데...."

"걱정하지 마세요 원 아무리 제 힘의 일부가 봉인당했다고 해도 신의 힘은 가볍게 넘을 수 있어요. 전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제 힘을 사용할 거예요. 원래 도깨비들은 인간들을 도우면서 살아왔으니까요...."

"......"

원은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갑자기 지선에게 고개를 숙여 지선은 매우 당황했다.

"원? 왜 그래요? 일어나세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저희 인간들은 도깨비님들을 배신했는데도 항상 수호해주셔서 감사하고 그 사건은 항상 죄송하게 생각하..."

"원이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 잘못은 그 옛 인간들이 했죠. 그리고 전 인간들한테서 많이 배웠어요. 물론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긴 해도.....그래도....전 인간들을 돕는 것을 여전히 좋아하죠. 전 한 번도 인간을 도운 걸 후회한 적 없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지 말아주세요. 도깨비는 반드시 도움을 받으면 은혜를 갚으니까"

지선은 계속 사과하는 에이션트 원을 겨우 돌려놓고 복잡한 마음에 다시 산책을 나가려 옷을 입고 나갔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정장을 입고 있는 한 남자가 지선의 앞에 섰다.

"누구시죠....?"

"쉴드에서 나온 콜슨 요원입니다. 잠시 저희를 따라와주시겠어요?"

"무슨 권리로 절 데려가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흠....이렇게 말하시면 알아드실 것 같은데요 '도깨비'양"

쉴드라면 최근에 내가 해킹했던 조직이였던 것 같은데....그 대테러 국토안보어쩌고저쪄고 뭐였더라...? 이름이 아무튼 길었던 것 같은데 새로 개명했나 보네.....

".........제가 따라가야하는 이유가 뭐죠?"

"따라오시면 모든 걸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괜히 소란만 일으키면 에이션트 원과 소서러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어....

"일단은 따라가보죠..."

지선은 콜슨을 따라 차를 타 이동해 내리니 콜슨은 지선에게 안대를 건네주었다.

"이 안대는 뭐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저희는 비밀을 보장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대단한 비밀인지 한 번 보죠."

지선은 안대를 쓰고는 육안을 떠 안대의 너머를 바라보았다.

그냥 고철덩어리로 이루어진 벽이면서 뭘 가리겠다고 난리인 거야

지선은 마음속으로 투덜거리면서 어떤 방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안대를 벗겨주더니 한 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있는 흑인 남성을 마주할 수 있었다.

"쉴드의 국장 닉 퓨리라고 하네"

"한지선이라고 합니다...."

"여기로 부른 이유는 이것 떄문이네..."

퓨리는 한 테블릿을 지선에게 건네더니 그 테블릿은 지선이 조직원들을 제압하고 그들을 포탈로 감옥으로 이동시켜버리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

"자네도 보다시피 알겠지만 요즘 인터넷에 뜨는 히어로 도깨비라고 뜨고 있네"

"그래서....이 사람이 저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솔직히 사람인 줄은 잘 모르겠네...."

"하, 감히 인간 주제에 너무 날뛰는 군...."

지선은 자신의 오라를 약간 풀더니 방 안은 마치 북극에 있는 한기가 가득 차는 느낌이였다.

"내가 인간을 좋아하다만 너 같은 것들은 단 숨에 죽일 수 있지"

"너는....아니 당신은 누구냐...?"

"내가 말했지 않느냐 도깨비라고 그 약아빠진 머리로 잘 생각해보거라"

도깨비는 그 날 뒤로 쉴드로 아주 매우 비호감 조직으로 지정해놓았다고 한다